여성 생애주기별 의약품 사용법 공개
전국 보건소-산부인과에 책자 배포
가임기 태아 위한 ‘엽산제 먹기’
청소년 오용 많은 ‘공부용 약 금지’ 등
올바른 건강상식 알리기 나서
임신 중 입덧, 변비, 감기 등으로 고생할 땐 무조건 의약품 복용을 피하기보다 의사 및 약사 상담을 통해 필요한 약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 청소년이 여드름이나 월경 전 증후군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피임약을 먹으려 할 땐 반드시 전문가 지도부터 받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생애 주기마다 여성이 꼭 알아야 할 의약품 사용 정보를 담은 소책자 ‘여성이 알고 싶은 약 이야기’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20쪽 분량으로 전국 보건소, 산부인과 등에 비치될 이 책자에는 여성의 생애를 청소년기, 가임기, 임신ㆍ출산기, 수유기, 갱년기로 나누고 각 시기에 통상 겪게 되는 증상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바람직한 의약품 복용법이 담겼다. 소책자 내용 중 가임ㆍ임신ㆍ수유기 관련 내용을 따로 떼어 요약한 리플릿도 함께 제작됐다. 배포된 내용은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책자에 따르면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 특정 성분의 여드름 치료제(이소트레티노인 성분), 경련 치료제(발프로산)를 사용할 경우 태아 및 영아에게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남편이 탈모치료제를 먹는다면 해당 약품의 성분을 따져보고 필요하면 임신 전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일부 임신부는 임신 중 의약품 복용을 금기로 여기고 있지만 책자는 “임부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태아에게도 안전하다”며 전문가 상담을 거쳐 적절한 처방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온라인의약도서관’에서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의약품을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청소년에 대해선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해 의사 처방이 필요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법 판매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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