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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30살된 삼두마차 여전히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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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30살된 삼두마차 여전히 ‘씽씽’

입력
2016.10.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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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에서 30년 동안 한결 같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 3총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과 롯데제과 ‘월드콘’,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 등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농심 제공
농심 제공

이날 출시 30주년 기념 광고를 선보인 농심 ‘신라면’(사진)은 국내 라면업계의 간판이다. 출시 당시 ‘사나이를 울리는 신라면’이란 광고 문구를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얼큰한 소고기장국의 매운맛으로 선보인 신라면은 1991년 국내 라면업계 정상에 오른 이후 아직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외 누적매출은 10조6,000억원에 달했다. 연간 평균 매출은 7,000억원대다. 농심 관계자는 “쫄깃쫄깃한 면발에 최적의 원료 배합비로 우려낸 깊은 국물 맛 등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100여개국에 진출한 신라면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중동과 이슬람국가,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림 2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의 ‘월드콘’ 아이스크림 역시 출시 10년 만인 지난 1996년 국내 빙과업계 1위에 오른 이후 20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출시 첫해 기록했던 68억원의 매출은 지난해 9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국내 빙과시장에서 연평균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제품은 없었다”며 “출시 이후 30년 동안 월드콘의 누적 매출은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월드콘은 1986년 시판 당시부터, 경쟁사 제품에 비해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의 크기와 재료의 적절한 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 제공

국내 캔 커피 시장을 개척한 동서식품의 ‘맥스웰하우스’도 빼놓을 수 없는 30년 장수 브랜드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40억캔을 넘어설 만큼 국내 대표 캔커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뜨겁게만 마시던 커피를 캔 용기에 담아 차갑게 청량음료로도 즐길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향후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게 개선한 맥스웰하우스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국내 캔 커피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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