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막을 내린 리우패럴림픽 여자탁구(장애등급 TT-2)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한 서수연(30ㆍ광주광역시)이 2016 MBN 여성스포츠대상 9월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서수연은 패럴림픽에서 탁구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며 감동을 안겼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10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그룹 사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수연은 “그 동안 힘든 시기가 많았는데 잘 이겨내다 보니 패럴림픽에도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도 꿈을 위해 계속 도전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인 김영채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은 “서수연은 탁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은 의지의 선수다. 멋진 ‘은빛 스매싱’으로 값진 성과를 얻어낸 그녀에게 큰 박수갈채를 보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수연은 대학에 입학한 지난 2004년 모델이 되기 위해 자세 교정 차 병원을 찾았고 주사 치료를 받다가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겨 하체가 마비됐다. 이 과정에서 탁구를 시작하며 새로운 꿈을 꾸다가 마침내 세계 최고의 휠체어 탁구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12년 제정된 ‘MBN 여성 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의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들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대상 등 8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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