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에서 길이 6m가 넘는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올라왔다. 생각도 못하던 밍크고래를 끌어 올린 어부는 7,0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챙겼다.
10일 보령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격렬비열도 서방 70마일 해상에서 Y호(29tㆍ근해안강망) 선장 박모(54)씨가 쳐놓은 유자망 그물에 밍크고래 1마리가 죽은 채발견됐다. 이 밍크고래는 길이 6m 60㎝, 둘레 3m 70㎝, 무게 850㎏으로 그 동안 서해안에서 잡힌 밍크고래 가운데 가장 크다.
박씨는 19일 오전 10시 45분쯤 대천항에 입항하면서 해경에 밍크고래 혼획 사실을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밍크고래에게서 포획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박씨에게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밍크고래는 이날 오전 대천항에서 열린 경매에 내놓아 7,200만원에 낙찰됐다. 충남 서해상에서 잡힌 밍크고래 가운데 7,000여만원까지 경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에 신고된 밍크고래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대형급”이라며 “고래를 자세히 확인한 결과 포획한 게 아닌 것으로 판단해 증명서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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