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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한 어깨 힘줄이 다시 끊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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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한 어깨 힘줄이 다시 끊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입력
2016.10.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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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봉합한 어깨 힘줄이 다시 끊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답변=어깨 힘줄은 회전근개라고 하는 극상근, 근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이 모여서 어깨뼈에 부착되어 어깨를 돌리고 드는 운동을 하게 됩니다. 어깨 힘줄은 태어날 때부터 입고 있던 옷이라고 생각해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옷이 찢어지는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못에 걸려서 찢어질 수도 있고 혹은 세월이 가면서 닳아서 헤어지는 경우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힘줄도 원래 약하고 잘 끊어지는 힘줄이 있는 반면에 튼튼한 힘줄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치거나 운동 또는 직업상 일을 과하게 한 경우, 일상적으로 무거운 물건이나 반복된 일을 하는 경우에도 힘줄이 끊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깨 뼈가 정상인과 다를 경우 어깨뼈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나면서 힘줄 파열이 일어날수 있습니다. 힘줄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많이 사용하는데 힘줄이 부분 파열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힘줄은 단면을 보면 전기선을 여러 개 뭉쳐 놓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늘어난 인대는 그 중에 몇 가닥이 끊어진 것 입니다. 회전근개 힘줄 중에 제일 얇은 두 번째 힘줄인 극상근이 제일 많이 끊어집니다. 끊어진 힘줄은 근육이 한쪽으로 당기고 있는 장력이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는 다시 제자리로 절대 붙지 않습니다. 더욱이 부분 파열이 있다고 해도 완전 파열로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되고 반대로 회복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가 두꺼운 책을 찢을때 처음에는 찢기 힘든데 한번 찢어지면 힘을 조금만 사용해도 찢어져 나가는 것처럼 파열된 힘줄이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힘줄이 끊어진 모든 환자들이 수술적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75세 미만의 환자에서 어깨 통증과 드는 힘이 약화된 경우, 그리고 보존적으로 치료를 해도 증상이 2~3개월 계속 잔존하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힘줄 봉합을 하게 됩니다. 힘줄 봉합 수술은 힘줄이 떨어진 어깨 부위에 실이 달린 핀을 삽입하고 힘줄을 어깨뼈에 다시 부착시켜주는 작업입니다. 힘줄 봉합 후에는 보조기도 착용하고 재활 운동을 조심해서 수동적으로 합니다. 이유는 뼈에 붙인 힘줄이 뼈에 뿌리를 내리는 것을 도와 주기 위함입니다. 만약 수술적 치료가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재활이 잘못된 경우, 힘줄 자체가 이미 많아 낡아서 힘이 없는 경우, 그리고 진단을 늦게 받아 파열이 많이 진행 된 경우에도 붙인 힘줄은 재파열이 일어날수 있습니다. 외래에서 수술 후에 초음파나 자기 공명 촬영을 시행하는 이유는 붙인 어깨 힘줄이 뼈에 잘 붙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비율은 어깨 힘줄 파열 환자10명을 수술했을 경우 2명 정도는 1년 내 재파열이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면 재파열의 경우 놔두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수술을 다시 해야 할까요? 답은 경우에 따라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봉합하는 비율은 전체환자의 4%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전체 수술 환자 100명중 4명 정도가 재수술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나머지 96명은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만약 재파열 양상이 너무 작고 증상 없이 잘 지내는 경우는 수술을 다시 하지 않고 경과 관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다쳐서 많이 벌어진 경우와 파열크기가 큰 경우는 상태를 감안하여 다시 봉합 합니다. 그러나 힘줄이 다쳐서 끊어진 경우를 제외하면 되도록 수술은 하지 않습니다. 어깨 힘줄이 노화 되어 퇴행성으로 힘줄이 파열된 경우는 다시 봉합을 해도 파열이 일어나는 확률이 크기 때문에 재수술을 신중히 고려합니다. 힘줄이 파열 되어 남아있는 힘줄이 별로 없는 경우는 내시경 수술보다는 어깨를 충분히 사용한 후 통증이 심해지거나 어깨를 들 수 없을 정도의 힘이 약화되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어깨 인공관절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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