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ㆍ러시아 하산ㆍ中훈춘 추진 합의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에서 러시아 하산, 중국 훈춘, 백두산을 연결하는 ‘광명-백두 국제관광코스’ 개발이 추진된다.
광명시는 양기대 광명시장이 지난 8일 광명동굴에서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러시아 하산군수, 우쒸엔쭈어 중국 훈춘시 부시장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7월 속초와 러시아 하산의 자르비노항 카페리선 취항을 계기로 관광코스 개발에 본격 나선다는 구상이다. 3개 시는 이 항로 취항을 앞둔 내년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국제관광포럼에 공동 참여해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하산군수는 “속초와 자르비노항을 잇는 카페리선 취항만으로는 항로가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서울과 가까운 광명동굴까지 잇는 관광코스를 개발하면 속초와 자르비노항간 항로를 이용한 국제관광코스가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우쒸엔쭈어 중국 훈춘시 부시장도 “중국 훈춘~자르비노~속초간 항로운행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광명동굴까지 오는 국제관광코스 개발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철도와 고속도로가 잘 정비되면 속초에서 광명동굴까지 접근성이 더 좋아져 매력적인 국제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광명시와 러시아 하산, 중국 훈춘시는 내년 광명시에서 중국 단둥시까지 참여하는 4개 도시 국제 친선축구대회 개최에도 합의했다. 광명시는 이 대회가 내년 KTX광명역의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지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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