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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만나… 악수만 하고 헤어진 정세균ㆍ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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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만나… 악수만 하고 헤어진 정세균ㆍ정진석

입력
2016.10.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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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해임안’ 앙금 안 풀려

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 현장에서 만나 굳은 얼굴로 악수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 현장에서 만나 굳은 얼굴로 악수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극한 대립을 벌였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이의 앙금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정 의장과 정 원내대표는 10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등이 주최한 포럼 현장에서 일주일 만에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정 의장이 국회 정상화 합의 직후인 지난 3일 호주에서 열린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일정을 위해 출국한 뒤 전날 귀국했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악수를 건네며 “(호주에) 잘 다녀오셨냐”라고 물었고, 정 의장도 건조하게 “잘 다녀왔다”고만 답했다. 이후 장소를 옮겨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이들은 의례적인 대화조차 나누지 않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 의장은 오찬 뒤 만난 취재진에게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중립 강화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그냥 웃고 말지 뭐”라며 평가절하했다. 정 원내대표도 “당장 마주보고 나눌 이야기가 없었다”며 “(정 의장에 대한 형사고발 취하 여부는) 내가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들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이 정 의장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거둬들이지 않고, 정 의장 역시 먼저 화해 제스처를 보이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냉기류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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