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시상식에서 엎드려 수상 소감을 말하는 권혁수(위), 싸이 축하공연을 보며 춤 추는 혜리.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인턴기자] '시상식마저 참신한 tvN'.
9일 tvN 10주년 시상식 'tvN 10어워즈'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10년 만에 처음이었던 tvN 시상식은 공중파 시상식과 분명 차별화된 점이 많았다. 시상식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 이런 상 봤나
tvN의 새로운 시도도 엿볼 수 있었다. 'tvN 시상식'에는 공동수상 남발도 없었다. 또 시청자 대표가 드라마ㆍ예능 콘텐츠 대상을 시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메이드 인 tvN(Made in tvN), 노예상, 투스타상 등 독특한 상 이름이 대표적인 예다. 메이드 인 tvN 상은 tvN이 배출한 최고의 신예 스타에게 준 상이다. 노예상은 노력한 연예인에게 주는 상의 줄임말이다. 투스타상은 tvN 드라마ㆍ예능 분야에서 모두 활약한 스타에게 수여했다. 노예상을 수상한 권혁수는 이날 시상식에서 누워 수상소감을 말해 웃음을 줬다. 권혁수의 수감 소감이 길어지자 마이크가 자동으로 내려갔다. 또 야구장 키스신 이벤트를 패러디하고 박보검과 실시간 영상 통화를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움을 줬다.
■ 개그맨들의 활약
시상식을 가장 빛낸 이들은 개그맨들이었다. 시상식 곳곳에서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 출연진들은 무대 앞뒤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정상훈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개사해 신스틸러상 후보를 소개했다. 양세형, 정성호는 무대 아래에서 보조 MC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도연, 박나래, 양세찬은 김혜수, 차승원, 류준열, 박보검 성대모사를 연달아 선보였다.
물론 10년 만에 열린 시상식인 만큼 보완할 점도 있었다. 배우들에게 포커스가 집중되고 최신 작에 상을 몰아서 준 점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시상식에서도 '열일'한 개그맨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였다. 안영미는 코미디상 수상 직후 "오늘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 개그맨들이 많이 왔는데 카메라 한 컷을 안 잡더라. 개그맨들 많이 좀 잡아 달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 콘서트장 같았던 시상식
싸이와 이문세는 시상식을 한 순간에 콘서트장으로 바꿨다. 싸이는 "왜 이런 시상식에서는 전부 앉아 있냐. 객석 연예인들 전부 일어서라"며 '연예인'을 열창했다. 김혜수, 조진웅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고 서현진, 혜리는 흥에 겨운 듯 함께 춤을 췄다. 류준열은 직접 싸이의 무대를 폰으로 담아 눈길을 끌었다.
이문세의 '붉은 노을'무대에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참석 스타들은 기립박수와 '떼창'으로 보답했다. MC 신동엽은 "역시 싸이, 이문세가 분위기 띄우는 데는 세계 최고"라며 "이런 게 바로 늘 꿈꿔온 시상식 아니겠냐. 이번 계기로 시상식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한다"고 했다.
사진=tvN 시상식 캡처
최지윤 인턴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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