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 영업 경쟁 치열해진 탓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 자격증을 획득한 고소득 전문직들이 갈수록 개인사무실을 개업하기보다는 법인에 소속된 ‘월급쟁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도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일감을 따내기 어려워진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부가가치세를 신고한 전문직은 총 4만2,917명으로, 2012년에 비해 18.6% 증가했다. 이 중 법인에 소속된 전문직은 1만446명으로 3년 사이 37.4% 증가했고, 개인사업자로 신고한 전문직은 3만2,471명으로 13.6% 증가에 그쳤다. 전문직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개인사무실을 내기보다는 법인에 소속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 같은 법인 선호 현상은 변리사(법인 증가율 50.5%, 개인 증가율 9.7%) 세무사(법인 48.3%, 개인 5.8%) 법무사(법인 23.8%, 개인 5.2%) 관세사(법인 20.5%, 개인 5.1%)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변호사 역시 개인사업자가 20.2% 느는 사이, 법인 소속은 37.2%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전문직에서도 일감을 따는 영업 경쟁이 치열해져 법인에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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