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41ㆍ미국)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판 커리(28ㆍ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프로암 라운드에서 만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우즈가 12일 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 프로암에서 NBA에서 두 차례나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커리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우즈의 출전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출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13일 개막하는 세이프웨이 오픈은 골든스테이트의 연고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근 나파에서 열린다.
고교 시절 3년 동안 골프 선수로 활약했던 커리는 18홀 70대 초반 타수를 치는 실력파로 베스트 스코어는 67타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지난해 매긴 스포츠스타 ‘골프 랭킹’에서 커리는 14위에 올랐고 골프광으로 알려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3)은 핸디캡 1.9로 18위였다. 커리는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열혈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커리와의 이번 라운드가 복귀전을 앞둔 우즈의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즈의 투어 복귀를 앞두고 골프 전문가들은 “4라운드 동안 부상 없이 마치는 것이 최고의 성공”이라고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골프채널의 윌 그레이는 “기준선을 낮게 놓아야 한다”며 “우즈가 72홀을 무사히 통과한다면 ‘작은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마크 고디치는 “이번 일요일에 우즈의 경기를 보고 싶다”며 “그것은 컷을 통과해 3라운드까지 부상없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프매거진의 조 파소프는 “대회가 열리는 실버라도 골프장은 나무가 줄지어 서있고, 단단한 그린과 까다로운 러프가 있는 곳”이라며 “보상과 징벌을 확실하게 주는 코스인만큼 우즈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좋은 장소”라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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