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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버스 정비인력 62%가 무자격 ‘도민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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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버스 정비인력 62%가 무자격 ‘도민안전 위협’

입력
2016.10.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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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시급, 긴 운행시간 등 환경 열악해 불친절 심각

윤영일 “근무여건 개선해 만족도 높여야 사고 줄어”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 연합뉴스

경기도 내 버스 정비인력 가운데 62%가 정비사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전남 해남ㆍ완도ㆍ진도) 국민의당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도내 버스 정비사 846명 가운데 정비사 자격증이 있는 정비인력은 37.7%인 319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62.3%인 527명은 정비 자격증이 없었다.

하남시 업체의 경우 정비인력 7명 중 자격증 보유자가 한 명도 없었다. 김포시는 25명 중 자격증 소지자가 5명에 불과했고 성남시도 51명 중 자격증 소지자는 12명에 그쳤다. 화성시(15명)와 가평군(2명)만 전체 정비사가 자격증 소지자였다.

윤 의원은 “정비인력 절반 이상이 자격증 소지자인 경우가 조사대상 26개 시군 중 6개 시군에 불과하다”면서 “무자격 정비사와 자격증 소지 정비사들의 업무 구분을 명확히 해 도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경기도 버스 서비스 만족도가 62.5점으로 서울 80점, 인천 70점보다 낮고 도내 버스 기사 월평균 근로시간도 259시간으로 서울 208시간, 인천 216시간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시급 역시 경기도 버스 기사들이 6,582원으로, 서울 9,173원, 인천 7,995원보다 훨씬 적은 것은 물론 경기도청의 생활임금 7,030원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스 1대당 운수자 수도 경기도가 1.63명, 서울 2.24명, 인천 2.36명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도 버스 기사들의 근무여건이 수도권에서 가장 나빠 난폭운전, 불친절 등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경기도 버스 운전 종사자의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이 버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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