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이용한 모바일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업체들도 네티즌들의 모바일 기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경우 이모티콘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기부가 이뤄지는 ‘기브(give)티콘’, 기부용으로 선물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인 ‘기부콘’을 선보였다. 지난달 등장한 기브티콘은 출시 열흘 만에 10만명이 구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각장애인 구경선 작가가 만든 ‘베니’ 캐릭터를 활용한 베니 기브티콘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스토어의 인기순위 5위에 들었다.
콘텐츠 펀딩을 통한 기부도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스토리펀딩은 독자들의 후원으로 콘텐츠 제작비를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이다. 이용자는 펀딩 참여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후원금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길고양이의 집을 만들어주는 해비캣 프로젝트, 학대동물 구조 프로젝트, 저소득층 생리대 후원 프로젝트 등 이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이처럼 모바일 기부가 인기를 끌자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이용한 기부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부콘을 구매하거나 친구에게 선물하는 방식으로 희망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이 캠페인은 총 1만명이 참가해 약 5,2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또 카카오는 모바일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 위드 카카오’를 통한 참여기부 활동도 하고 있다. 이용자가 댓글을 남기거나 좋아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카카오가 대신 기부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서울 전경을 보여주기 위한 서울환경운동연합의 후원 프로젝트의 경우 모금액의 90%인 240만원이 참여기부로 조성됐다. 미등록 이주아동들을 위한 미술치료 후원 프로젝트도 모금액의 70% 이상을 참여기부로 모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같이가치 위드 카카오는 참여한 모금 활동의 진행 상황을 이용자에게 카카오톡 알림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금 환경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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