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터(왼쪽)-김기태 감독/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김기태(KIA)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LG 박용택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KIA의 선발로 헥터가 발표되자 웃음을 지었다. 그는 "김기태 (KIA)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헥터를 상대로 재미를 봤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성적을 보면 박용택이 왜 헥터를 반겼는지 알 수 있다. 박용택은 올해 헥터를 상대로 타율 0.625(8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3볼넷을 얻어냈다. 좋았던 기억이 많았던 만큼 헥터가 더 반갑다.
반면, 헥터는 LG 타선을 상대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공격 선봉장에 선 박용택은 이미 경계 1순위다. 베테랑인 그가 초반 한 방을 때려내면 헥터도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다. 하지만 박용택을 넘는다고 해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헥터는 올해 LG전에 4차례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20으로 올해 상대한 8개 팀들 가운데 넥센(0.333) 다음으로 높았다. 그만큼 헥터에 강세를 보이는 타자들이 LG에 많다. 포수 유강남이 헥터를 상대로 5타수 3안타(0.600)을 기록 중이고, 정성훈은 6타수 3안타(0.500)를 올렸다. 채은성은 9타수 4안타(0.444), 양석환과 문선재는 나란히 2타수 1안타씩을 뽑아냈다.
단 한 경기만 져도 가을야구가 끝나는 KIA로서는 헥터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결국 관건이 될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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