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ㆍ경북지역 법인 세수 납부가 전국 6개 권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나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새누리당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청별 금년도 7월까지 법인세수 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국 6개 지방청 중 대구지방국세청의 실적이 전국 최하위다.
대구청(대구ㆍ경북)의 법인세 세수실적은 지난 2010년 부산청(부산ㆍ울산ㆍ경남ㆍ제주)에 이어 4위 수준이었으나, 2013년 대전청(대전ㆍ충북ㆍ충남ㆍ세종)에 뒤쳐지면서 5위로 떨어졌다.
올해 7월까지 법인세 세수실적에서는 만년 최하위를 기록하던 광주청(광주ㆍ전북ㆍ전남)이 한국전력공사 본사의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전 등으로 전년대비 세수증가율이 평균 150% 이상을 기록, 대구청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과세대상 법인 기업의 숫자도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지난 8월까지 대구경북 지역 기업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2% 감소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의 경우 철강, 전자 등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으로 지난 8월까지 수출액이 246억1,8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17.3%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 평균 8.8% 감소에 비해 2배 가까운 감소 폭이다.
대구경북 혁신동력의 원천이 되는 창업활동 부진도 경기침체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의 창업률은 각각 17.5%, 17.1%로 전국 평균(17.8%)보다 낮고, 창업 5년 후 평균 10개 기업 중 3개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국세청 관계자는 “2013년부터 관내 대기업의 실적 감소 및 합병 등 타 지역으로의 이전, 구미지역 전자 및 포항지역 철강 등 지역 주력산업의 실적 부진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을 위해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 최대한의 세정지원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은 “경북 경제를 지탱해온 구미 전자와 포항 철강 산업 경기는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 활력 회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 시ㆍ도 관계자, 지역 경제인, 노동계 등 지역사회가 함께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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