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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kt, 최종전에서 팀 최다 5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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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kt, 최종전에서 팀 최다 53승

입력
2016.10.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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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이 지난 8일 인천 삼성전에서 1회말 시즌 40호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정의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에릭 테임즈(NC)와 공동 홈런왕을 예약했다. 인천=연합뉴스
SK 최정이 지난 8일 인천 삼성전에서 1회말 시즌 40호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정의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에릭 테임즈(NC)와 공동 홈런왕을 예약했다. 인천=연합뉴스

막내 kt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의미 있는 1승을 추가했다.

kt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마지막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53승째(2무89패)를 수확, 1군 리그 첫 참가였던 지난해 거둔 52승을 넘어섰다. 이진영(36)이 결승타가 된 7회초 2루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심우준(21)이 3안타 활약을 보탰다. 또 이날 5안타를 몰아쳤다면 삼성 최형우(195개ㆍ33)와 공동 최다 안타왕에 오를 수 있었던 이대형은 2개를 추가해 이 부문 3위(192안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역대 최초로 600타수를 기록한 타자가 됐으며 시즌 타율 3할2푼에 42타점, 89득점, 37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넥센을 8-5로 꺾고 8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모두 가려졌다. 투수는 니퍼트(35ㆍ두산), 타자는 최형우의 해였다. 니퍼트는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올리며 최다승, 평균자책점, 승률(0.880)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투수 부문 6개 타이틀 중 3개를 가져갔다. 지난 8일 잠실 LG전 구원승을 추가해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가 세운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승(22승) 타이 기록까지 일궈냈다. 니퍼트와 함께 두산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마이클 보우덴(30)은 탈삼진 1위(160개)에 올랐다. 시즌 18승(7패)을 올린 그는 니퍼트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랐다.

불펜은 넥센 천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꾼 김세현(29ㆍ넥센)이 세이브 1위(36개)를 가져갔고, 셋업맨 이보근(30ㆍ넥센)이 25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3할7푼6리, 144타점, 195안타를 기록해 타율ㆍ타점ㆍ최다안타 3관왕을 차지했다. 삼성 박해민(26)은 52도루를 성공해 지난해에 이어 도루왕 2연패에 성공했다. 박병호(30ㆍ미네소타)가 떠난 자리는 에릭 테임즈(30ㆍNC)와 최정(29ㆍSK)의 공동 홈런왕으로 막을 내렸다. 테임즈가 40홈런을 때려낸 뒤 음주운전 징계로 잔여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최정이 시즌 최종전이었던 8일 삼성전에서 극적인 40호 홈런을 때렸다. 테임즈는 장타율 1위(0.679)에도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9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된 한화는 2명의 타자 타이틀 홀더를 배출했다. 주장 정근우(34)가 121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고, 김태균(34)은 출루율 1위(0.476)를 차지했다.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KBO리그는 10일부터 4위 LG와 5위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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