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3년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때의 상황과 연계해 한글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서술하고, 순수 한글 단어를 하나 쓴 뒤 의미를 설명하시오.”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한글날인 9일 실시한 인ㆍ적성 검사(HMAT)의 역사 에세이 주제로 한글을 선택했다.
현대차는 문항 설명을 통해 “최근 몇 년 사이 신조어, 외래어, 은어 등의 남용이 심해져 한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인ㆍ적성 검사를 치른 현대차그룹 14개 계열사 중 역사 에세이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출제했다.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 에세이를 통해 대졸 공채 응시자의 역사적 소양과 가치관을 판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한 의견과 21세기의 르네상스에 대한 전망’, 지난해 하반기에는 ‘인류 역사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역사적 사건과 의의’ 등을 출제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8일 서울 부산 등 4개 도시의 14개 고사장에서 LG전자와 LG화학 등 12개 계열사 하반기 대졸 공채 인ㆍ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치러진 인ㆍ적성검사에는 1만5,000여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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