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1년 7월에 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2024년이면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중국이 ‘우주 굴기(堀起)’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9일 중국중앙(CC)TV의 인터넷매체인 앙시(央視)망에 따르면 레이판페이(雷凡培) 중국 유인우주공정 부총지휘는 최근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말에 화성 탐사 임무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2021년 7월 이전에 화성 궤도비행 탐사와 함께 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탐사선이 4억㎞ 떨어진 화성에 도달하려면 7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2020년 말 차세대 로켓 창정(長征) 5호에 탐사선을 실어 발사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5일 지름이 500m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ㆍ하늘의 눈)을 정식 가동하기 시작했다. 구이저우(貴州)성의 산림지대에 5년여에 걸쳐 건립된 톈옌은 우주에 존재하는 중성수소가스, 펄서 행성, 성간 물질 등을 탐사해 우주 기원과 진화를 밝히는 한편 외계 생명체를 찾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중국은 또 2018년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핵심모듈을 발사한 뒤 2022년 20톤 중량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가동할 계획이다. 미국ㆍ러시아 등 16개국이 공동운영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수명을 다하는 2024년이면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보유하는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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