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지방공무원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자치부가 올해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집계한 지방여성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총 10만1,50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지방공무원 29만7,316명의 34.1%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방공무원 3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의 경우 지방공무원은 1.4명으로 전체 국민의 합계출산율 1.24명보다 높았다.
자치단체 전체 공무원의 평균 자녀 수는 1.90명이었으며,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2.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2.07명)과 전북(2.05명)도 평균 자녀 수가 2.0명을 넘었으며, 1.8명인 서울이 지자체 중 가장 적었다.
2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공무원은 77.1%에 달해 첫째 자녀가 있는 경우 대부분이 2명 이상의 자녀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공무원도 2만3,232명으로 전체의 12.1%를 차지했다.
지방공무원 중 남성공무원은 84.1%, 여성공무원은 67.8%만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은 남성공무원이 15.9%인데 반해 결혼하지 않은 여성공무원은 남성의 2배가 넘는 32.2%였다.
세종시 여성공무원의 경우 기혼비율 대비 미혼비율이 40.9%로 미혼여성 공무원이 가장 높았으며, 울산은 27.6%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30세 미혼비율이 89.7%에 달해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30대 이후에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저출산 문제가 국가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우려가 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선도적으로 저출산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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