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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산업용 전력 사용량 49%↑… 주택용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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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산업용 전력 사용량 49%↑… 주택용의 2배

입력
2016.10.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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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뉴시스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뉴시스

지난 10년간 산업용 전력 사용량 증가율이 가정용 전력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늘어났지만, 주택용 전력은 인구 증가세 둔화와 누진제 적용 때문에 2013년 이후 사용량이 오히려 줄었다.

9일 한국전력의 ‘국가 전력사용량 변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전력사용량은 2006년 34만8,917GWh에서 지난해 48만3,655GWh로 38.7% 늘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등유 등 다른 에너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농업용 전력 사용량이 2006년 7,636GWh에서 2016년 1만5,702GWh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산업용은 18만3,067GWh에서 27만3,548GWh로 49.4%, 일반용(상가ㆍ일반 사무실 등)은 7만7,809GWh에서 10만3,679GWh로 33.2% 각각 증가했다.

반면, 주택용은 5만3,912GWh에서 6만5,619GWh로 2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3년 6만5,815GWh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4년 6만4,457GWh, 2015년 6만5,619GWh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이는 과거와 달리 인구가 크게 늘지 않는 데다 누진제가 적용된 영향으로 보인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돼 전력 사용량이 가장 적은 1구간(100㎾h 미만)에선 1㎾h 당 60.7원이지만, 사용량이 500㎾h를 초과하는 6구간에 들어서면 1㎾h 당 709.5원으로 11.7배나 뛴다.

한전은 다만 “주택용 전기요금의 연평균 증가율은 2.4%로, 2006년 이후 인구증가율(연평균 0.58%)보다는 높았다”며 “주요 가전제품의 보급이 늘고, 1ㆍ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1인당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전력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산업용은 4.1%포인트(52.5%→56.6%) 증가한 반면 주택용은 오히려 1.9%포인트(15.5%→13.6%) 감소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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