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기능 갖춰… 지하 공격
北 핵위협 상황서 이뤄져 주목
미국 공군이 지난달 스텔스 기능을 가진 B-2 폭격기에서 핵폭탄 투하 훈련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현지시간) 미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청(NNSA)에 따르면 미 공군과 NNSA는 지난달 네바다 주 토노파 사격장에서 B-2 폭격기 2대를 동원, ‘B61-7’과 ‘B61-11’ 등 2가지 종류의 폭탄 투하 훈련을 실시했다. 사용된 폭탄은 감지기와 기록장치들이 부착된 훈련용이었고, NNSA는 당시 훈련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분석기관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B61-7과 B61-11은 지하 깊은 곳의 목표를 공격하기 위한 ‘지표 관통형’이다. B61 계열 폭탄은 자체 유도기능이 없고 정확도는 목표 지점으로부터 100m 이상이지만, 개량형인 B61-12의 경우 30m 정도로 더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2는 미군이 보유한 전략폭격기 가운데 레이더 탐지를 최소화하는 스텔스 기능이 가장 강력한 기종이며 최근 괌 기지에도 배치됐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들은 “이번 훈련이 러시아와 북한 등 핵 위협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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