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간의 국제공조를 통해 재정ㆍ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IMF는 8일 워싱턴에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IMF는 공동선언문에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어 내년 성장률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선진국의 생산성 개선 속도가 더디고 금융위기의 여파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MF는 재정ㆍ통화정책의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IMF는 ▦성장친화적 재정정책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우선순위를 정한 구조개혁의 이행 등의 정책 수단을 개별 국가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국제적 공조 하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서는 경쟁적 환율 평가절하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IMF는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쏠림 현상이 경제ㆍ금융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쟁적 평가절차와 환율 타겟팅을 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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