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사진=타이거 우즈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ㆍ미국)의 복귀전이 임박했다. 우즈는 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16-2017시즌 개막전이기도 하다.
무려 1년 4개월 만이다. 우즈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으로 PGA 대회 출전을 중단한 바 있다.
우즈는 복귀전에서 오랜 경쟁자인 필 미켈슨(46ㆍ미국)과 한 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은 9일 "우즈와 미켈슨이 세이프웨이 오픈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투어가 조 편성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대회 흥행을 위해선 둘을 한 조에 묶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우즈가 복귀전에서 미켈슨과 동반 플레이하는 것을 두고 '흥미로운 일(intrigue)'이라고 강조했다. 미켈슨도 우즈와 한 조에서 경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내비쳐 왔다. 미켈슨은 지난달 "우즈와 함께 경기하길 원한다. 굉장히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우즈와 미켈슨이 대회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묶인 것은 2014년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이변이 없는 한 동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우즈는 복귀전에서 어떠한 경기력을 선보일까.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전격적으로 복귀를 선언한 만큼 그의 신체도 충분히 좋은 상태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PGA 시니어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스퍼 파르네빅(51ㆍ스웨덴)은 최근 우즈와 연습라운드를 가진 후 "우즈의 탄도는 15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며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골프다이제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과거 우즈를 가르쳤던 유명 골프교습가 행크 해니(61)는 "여전히 '타이거 우즈'다"며 "그가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골프해설가 조니 밀러(69ㆍ이상 미국)도 골프채널을 통해 "우즈는 앞으로 6~8승은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물론 일각에선 숏게임 입스와 바뀐 스윙 자세 때문에 우즈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우즈의 복귀는 골프계 가장 큰 뉴스임이 분명하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우즈만큼 카리스마와 흥행성을 겸비한 선수는 아직 없다"며 "지금 미국 골프계는 우즈의 복귀 소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즈의 복귀가 골프 산업 전체를 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PGA에서 뛰고있는 그래엄 맥도웰(37ㆍ영국)은 "우즈의 등장은 골프 산업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79승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1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우즈는 1997년과 2014년 사이 683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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