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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연승 행진에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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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연승 행진에 마침표

입력
2016.10.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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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이세돌 9단

흑 박정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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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0> ‘무패소년’ 신진서(16)의 연승 행진이 13연승에서 멈췄다. 정관장황진단의 1지명선수 신진서가 7일 저녁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KB바둑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킥스의 2지명선수 윤준상에게 불계패, 2015시즌 최종라운드부터 시작된 연승 질주에 마침표를 찍었다.

KB리그 사상 최연소 1지명선수(주장)인 신진서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국내 최강 박정환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파죽의 12연승을 거뒀다. 이는 최철한이 2015시즌에 세웠던 11연승을 뛰어넘는 단일시즌 최다연승 신기록이다. 참고로 KB바둑리그 정규시즌 최다연승기록은 박정환이 2014~15시즌에 걸쳐 수립한 18연승이다.

***

흑1이 놓이자 일단 아래쪽 백 석 점이 잡혔다. <참고1도> 1로 빠져나가봤자 2로 씌움 당해서 그만이다. 이렇게 되고 보니 흑백 간의 집 차이가 오히려 더 벌어졌다.

이제 백은 중앙 흑돌을 공격해서 크게 이득을 취하지 않으면 도무지 승산이 없다. 이세돌이 한참을 고민하다 일단 2로 밀고 나왔다. 여기서 흑이 <참고2도> 1로 두면 별 탈 없이 연결할 수 있었는데 실전에서는 박정환이 3으로 두는 바람에 바둑이 좀 더 복잡해졌다. 백4가 끈질긴 버팀이다. 당장 아래쪽 백 석 점이 빠져 나오는 수가 성립하므로 박정환이 5로 방비하자 이세돌이 6, 7을 교환한 다음 8로 좌우의 흑을 갈라쳤다. 마지막 승부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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