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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국내 기준금리는 아직 여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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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국내 기준금리는 아직 여력 있다”

입력
2016.10.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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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유일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016-10-05(한국일보)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유일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016-10-05(한국일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5% 수준인 우리 기준금리와 관련해 “아직 ‘룸(여력)’이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유 부총리는 “세계적으로 확장적 통화정책을 펴왔고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거꾸로 본다면 국내 금리는 여유가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가 ‘제로(0)’ 수준에 근접해 있는 것과 달리 국내 금리는 이보다는 높은 수준이란 점을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부총리는 “단순 논리로 따지면 공간이 있다는 것인데 금리 결정은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금융통화위원회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재무부가 곧 발표할 환율 보고서에서도 한국이 관찰대상국 상태를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찰대상국의 세 가지 기준 중 대미 무역수지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부분에서 한국이 기준을 넘어 관찰대상국에서 빠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나머지 기준인 ‘환율시장의 일방향 개입 여부’에 대해선 미국 재무부가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대외 위험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경제 연착륙,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 등을 꼽았다. 이중 미국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이 예상을 하고 있어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유 부총리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프 당선 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거세질 수 있지만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충분히 활용해 완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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