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은 7일 ‘2016 세종민속문화축전’의 대표프로그램인 ‘세종대왕 어가행차’를 재현했다.
어가행차는 이날 오후 조치원읍(조천천~조치원읍사무소) 1.2㎞ 구간, 신도심(아름동주민센터~호수공원) 3㎞ 구간에서 각각 진행됐다.
어가행차에선 ‘세종대왕 행차시다’라는 충청관찰사의 구령에 황룡대기(임금의 거동을 알리는 깃발), 오방기(동서남북과 중앙 등 다섯방위를 상징하는 깃발), 의장기인 육정기 행렬이 이어졌다. 금위오군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가마를 호위하고, 취타대는 징과 태평소 등 각종 악기로 흥을 돋웠다. 조선시대의 격쟁(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임금이 거동하는 길가에서 징이나 꽹과리를 쳐서 임금에게 하소연하는 제도)도 재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어가행차는 궁궐로 돌아오는 환궁과 전통 민속놀이이자 무용인 산대놀이로 마무리됐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역할은 공모로 선발한 시민이 맡았다. 시는 조선시대 왕실의 예법과 절차를 기록한 ‘국조오례의’에 따라 화려한 복장과 의상을 재현했다.
이홍준 시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시의 정체성 확보와 새로운 축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년 세종대왕 어가행차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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