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평균 연봉 꼴찌의 기적을 이룬 넥센 선수단. /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2016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8일 5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마지막으로 마친다. 10개 팀의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 속에 시작한 올 시즌은 두산이 21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막판까지 치열한 5강 싸움으로 흥미를 더했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40ㆍ삼성)은 지난달 14일 한화전에서 한일 통산 600홈런을 쏘아 올렸다. 또 두산 마이클 보우덴(30)은 6월30일 NC전에서 역대 최다 투구(139개)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흥행도 '대박'이었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800만 관중을 넘어 6일까지 총 825만6,493명을 야구장으로 불러모았다.
선수 영입은 팀 전력을 강화하는 투자 방법이지만 꼭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올해 구단 평균 연봉(외국인ㆍ신인 제외)을 살펴보면 하위권에 있는 5팀 중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현수(28ㆍ볼티모어)가 떠난 두산은 뚜렷한 전력 보강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팀 평균 연봉은 1억2,526만원으로 6위였다.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NC는 1억2,150만원으로 8위였고, 팀 평균 연봉 꼴찌 넥센(8,116만원)은 '젊은 피' 위주로 팀을 재편해 3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말 선수 영입을 위해 돈을 쏟아 부은 한화와 롯데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단일구단 연봉 총액 100억원(102억1,000만원)을 넘기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던 한화(1억7,912만원)는 7위로 처졌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 2명(김태균 84억원ㆍ조인성 10억원)을 잡는데 94억원을 썼고, 외부에서 2명의 투수를 데려오는데 97억원(정우람(84억원ㆍ심수창 13억원)을 투자했다. 롯데 역시 투수 3명에 138억원(손승락 60억원ㆍ윤길현 38억원ㆍ송승준 40억원)을 쏟았으나 재미를 못 봤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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