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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화가 송벽 “北서 희생된 300만명 恨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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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화가 송벽 “北서 희생된 300만명 恨 알리고 싶다”

입력
2016.10.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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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북화가 송벽의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연합뉴스
그림 1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북화가 송벽의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연합뉴스

“굶주림과 탈북 시도 도중 생을 마감한 북한 주민 300만명의 한(恨)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다.”

탈북화가 송벽(47)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시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풍자한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달 뉴욕 전시회를 감명 깊게 본 미 국무부 관계자들이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삶, 그곳에서’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날 전시회에서는 북한 정권의 강압적 통제와 인권억압, 그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 10여 점이 공개됐다. 송 작가는 “관람객들이 지금 누리는 자유와 가족, 배부름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로 북한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의원과 보좌관들이 전시실을 찾았지만,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발길을 멈춘 의회 관계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현장에 배치된 전시 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했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이날 전시회를 방문했다. 킹 특사는 송 작가의 작품에 대해 “북한의 실상에 대한 그 어떤 말보다도 강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며 “북한 정권이 위협과 억압에 기대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실을 효과적으로 지적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주로 정권 선전선동화를 그리던 송벽 작가는 2002년 탈북해 한국에서 현대화가로 변신했다. 송 작가는 북한 정권을 풍자하는 작품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삶, 그곳에서’ 전시회는 7일 버지니아 주 애난데일 전시를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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