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금리’ ‘황제전세’ 등이 도마 위에 올랐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번엔 ‘사치출장’ 논란에 휩싸였다.
7일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장관은 aT 사장 재임 기간인 2011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1회의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며, 해당 출장에서 모두 장관급 국외여비를 적용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14년 10월 ‘공직유관단체 공무여행 관련 예산낭비 방지 방안’을 의결한 뒤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공무원여비규정’을 준수해 차관급 국외여비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권익위의 권고 후에도 aT 내부여비규정을 변경하지 않고 국외여비를 장관급에 맞춰 10차례나 더 출장을 다녀왔다.
해외출장 시 장관급은 ▦일비 60달러 ▦숙박비 200~471달러 ▦식비 85~186달러가 적용되지만, 차관급은 ▦일비 50달러 ▦숙박비 149~389달러 ▦식비 73~160달러를 쓸 수 있다.
김 의원은 “김 장관이 권익위가 규정 준수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국민혈세 낭비이자 공직자로서의 자질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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