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사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박세리는 오는 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선수로 출전, 1라운드 종료 후 '열린 은퇴식'을 개최한다. 장소는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 18번 홀이다.
대회본부는 7일 "이번 박세리 은퇴식이 단순히 대회의 작은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골프에 큰 족적을 남긴 박세리 프로의 마지막 모습을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은 계획을 알렸다.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 올렸다. 아시아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박세리는 에이전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은퇴 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박세리는 "은퇴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 보니 많은 바람과 생각들이 앞선다. 그 중 하나는 선수 생활 중, 은퇴 시점과 은퇴 후의 계획을 착실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선수들이 좀 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운동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다"라며 "이런 점들을 보완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배워나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꼭 이 분야에 기여를 하고 싶다. 목표를 세워서 시작하게 된다면, 무책임하게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책임감을 느끼고 해 볼 것이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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