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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백남기 농민 사건, 국가가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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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백남기 농민 사건, 국가가 사과해야"

입력
2016.10.0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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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백남기씨 사망 사과를”

유승민, 靑ㆍ친박에 각 세워

김무성 이달 말 민심투어 재개

오세훈은 청년들에 ‘공존’ 강의

지난달 29일 당에 국정감사 복귀를 촉구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에 참석한 유승민(왼쪽)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29일 당에 국정감사 복귀를 촉구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에 참석한 유승민(왼쪽)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권 잠룡들의 용틀임이 커지고 있다. 대학 강단에서 자신의 정치 신념과 정책 구상을 잇따라 밝히는가 하면, 민생 행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현안에 대한 발언 강도가 세지고 있다. 최근 한림대ㆍ서울대 강연에서 정의론과 재벌개혁을 통한 혁신 성장론을 설파한 그는 6일엔 부산대로 내려가 보수 혁명론을 꺼냈다. 특히 최근 여야가 진실 규명 방법을 놓고 대립 중인 농민 백남기씨 사망사건을 거론하며 정부에 사과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이 사건은 공권력이 과잉 진압해서 한 시민의 목숨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며 “보수ㆍ진보의 진영논리를 떠나 이 죽음에 대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생각한다면, 국가가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불법 폭력시위는 단호히 반대하고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하지만, 공권력의 과잉대응도 허용돼선 안 된다”며 “이런 문제도 보수세력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야 3당의 백남기 농민 사망진상 규명을 위한 상설특검 도입에 반대하는 당 입장과는 확연히 다른 기류다.

유 의원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선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내 주류인 강성 친박계와 잇따라 각을 세우며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민심투어를 재개한다. 김 전 대표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20박 21일 간 전남ㆍ북 지역 등을 돌았다. 당시 ‘난닝구’ 차림으로 직접 속옷 빨래를 하거나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부대끼며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 등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김 전 대표는 이르면 국감이 끝나는 이달 말 다시 배낭을 메고 민심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자신에게 정책 조언을 해온 학자 등을 모아 싱크탱크 창립도 준비 중이다.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공존’을 내세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청년세대 앞에 섰다. 취재진을 물리고 비공개로 진행한 강연에서 오 전 시장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덕목은 공존과 상생”이라며 “산업화 과정에서 겪은 인간성 상실, 기능주의, 빈부 격차 등 부작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과 철학이 공존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라디오 방송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고 부족한 점을 채우고자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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