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 조선업계 간담회… 경쟁력 강화방안 10월 발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4조2,000억원 규모의 군함, 관공선 등 공공선박을 조기 발주해 어려움에 빠진 중소 조선사를 돕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전남 대불산업단지에서 조선업계 간담회를 갖고 “2조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통해 신조(新造) 수요를 창출하는 등 조선업계가 수주절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 같은 대책을 내놨다.
이는 수주량이 급감한 조선업체에 최소한의 일감을 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은 2,23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2003년 9월 말(2,161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과의 수주잔량 격차도 7월 말 215만CGT에서 지난달 말 123만CGT로 좁혀졌다.
주 장관은 “우리 조선산업은 업체별 자구계획 등을 토대로 적정 규모로 조정해나가야 한다”며 “채권단 관리 하의 기업은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업계의 선제적·자발적 사업 재편은 기업활력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점을 가진 주력 선종은 친환경 선박기술 확보, 정보기술(IT)융합 등을 통해 차별화하고, 핵심기자재의 국산화도 추진해야 한다”며 “선박 수리·개조, 설계 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유지·보수 등 서비스 신시장도 적극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조선산업 침체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전남 영암, 경남 거제 등 조선산업 밀집지역에 대한 경제 활성화 방안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제도 도입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이달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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