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가 밀집한 세종시에 각종 테러 피해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특수구조대가 설치 운영된다.
세종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방안전인프라 확충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대테러구조대와 화학구조대, 수난구조대 등 3개 분야 55명으로 119특수구조단을 꾸려 내년부터 가동한다. 대테러구조대는 정부세종청사 등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한 세종 남부지역(신도심)의 테러 피해 구조 등을 전담한다. 화학구조대는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51개)가 밀집한 북부지역을, 수난구조대는 금강과 호수공원, 고복저수지 등의 각종 수난사고 발생 위험 지역을 각각 맡는다.
중대형 특수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첨단 소방차량도 도입한다. 우선 정부청사 및 주요시설 생화학테러, 산업단지 화학사고 등에 대비해 생화학인명구조차를 내년 6월 배치키로 했다. 생화학인명구조차는 화생방 사고현장에서 69종의 유해화학물질과 5종의 화학제신경가스, 7종의 세균제 탄저균 등 유해물질을 분석하고, 제거할 수 있는 첨단 구조차량이다. 차량 가격이 7억7,000여만원에 이르는 고가인 만큼 시는 국비를 지원받고 시비를 보태 차량을 구입할 계획이다.
외부에서 원격으로 건물 외벽의 강판과 유리를 파괴해 방수(放水ㆍ물길을 만들어 흘려보내는 것)할 수 있는 무인파괴방수탑차도 내년 8월 도입한다. 이 차량을 활용하면 브리지 형태의 건축물로 화재 확산속도가 빠르고 출입구로부터 현장접근성이 제한된 정부세종청사의 화재 진압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전액 시비 18억원을 들여 이 차량을 구입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의 급속한 성장에 발맞춰 소방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시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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