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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강현, 전지현-박신혜 한류 퀸의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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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강현, 전지현-박신혜 한류 퀸의 조력자

입력
2016.10.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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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배우 김강현의 동안 외모가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은 여배우의 옆일 때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때 전지현의 옆에서, '닥터스'에서는 박신혜의 옆에 서 있을 때 시청자들의 시선을 쫙 끌어 모았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에게 구박을 받을수록 존재감은 또렷해졌다. 상대 배우의 연기까지 살리며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전지현, 박신혜 등 여배우와의 케미가 보통이 아니다.

"'별그대'에서의 전지현은 톱스타가 직업인 캐릭터였다. 가만히 있어도 그런 케미가 나온 듯 싶다. 박신혜와는 영화에 이어 두 번째 작업이었는데 연기 스타일이 달라 되게 긴장했다. 나는 현장을 중시하고, 박신혜는 대사를 다 외워오는 스타일이다. 박신혜와는 코믹한 장면 없이 진지한 연기를 했다. 주로 인사를 많이 하는 연기였는데 그것만으로 케미가 돋보였다."

-박신혜와는 한 소속사(솔트엔터테인먼트)다.

"지난해 영화를 촬영하는데 소속사 이사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나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계약하게 됐다."

-의사 연기는 어땠나.

"의학용어를 외우는 게 어려웠다. NG를 많이 냈다. 상대 배우의 의학 용어를 맞출 때는 잘했는데 정작 내 장면을 촬영하는데 잘 안돼 혼쭐이 났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대사는 못 외운다."

-의학 용어 암기가 힘들었다니.

"상대에게 보고를 하는 연기를 안 해봤다. 프리젠테이션을 처음 해봤는데 의학 용어를 마치 일상 대화처럼 편하게 말하는 느낌을 하는게 어려웠다. 충분히 외워가도 카메라만 돌아가면 겁이 났다."

-수술실이나 진료 모습 견학도 했나.

"직접 수술장에 들어갔다. 두개골을 절개하고 뇌를 수술하는 모습을 참관했다. 머리의 뚜껑을 열고 생명을 살려내는 모습이 신기했다. 환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신경외과의 위대함을 알았다."

-후배를 갈굴 때와 챙길 때는 실제 성격 같아 보였다.

"'닥터스'는 혜정과 지홍의 사랑뿐 아니라 인물 하나 하나의 성장도 보여줬다. 동료의 공백으로 인한 책임감을 통한 성장 등을 볼 수 있었다."

-여배우와의 케미뿐 아니라 남자 배우들과 브로맨스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서로 알고 지내는 게 연기에도 보였다. 극중 가장 구박했던 조현식은 군대도 보낸 10년 넘은 지기다. 김민석은 주위에서 잘 봐달라는 전화, 문자를 많이 받기도 했다."

-누가 김민석을 염려하던가.

"영화 '연애의 온도'를 같이 작업한 이민기다. 김민석과는 같은 부산 출신이고 같이 살기도 했었다더라. 나중에 들으니 김민석이 연애의 온도 당시에 나한테 인사했었다고 했다."

-지난해 다리 수술을 했다.

"12년 전에 끊어졌던 무릎 십자인대가 이상이 생겼다. 바로 수술을 해야 했는데 사극 '비밀의 문'을 포기할 수 없어 6개월을 미뤘다. 다친 부위가 악화돼 연골판까지 찢어져 1년여 재활을 했다."

-실제 나이에 비해 동안이다.

"노안은 아니다(웃음). 서른 살이 되도 스무 살 역할을 했었다. '연애의 온도' 때 이민기의 동생 역할도 했다. 그렇게 동생 역을 많이 하다 보니 지금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 것 같다."

-하반기 활동 계획은.

"미리 찍어놓은 게 많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를 비롯해 시트콤 '마음의 소리', 영화 '형' 등이 차례대로 공개된다."

-어떤 배우로 알려지고 싶나.

"최종 목표는 연기 잘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잘 할 수 없다면 친근하고 동네 형 같았으면 한다. 안티 없는 배우였으면 한다."

사진=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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