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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한다”… 80대 살해 7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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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한다”… 80대 살해 70대 검거

입력
2016.10.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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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에도 둔기 휘둘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고양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80대 노인을 살해하고 60대 여성을 둔기로 때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이모(7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고양시 자신의 집에서 A(87)씨와 소주 4병 가량을 나눠 마시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이씨는 같은 날 B(64ㆍ여)씨에게 찾아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B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 차례 내리쳐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A씨가 “평소 행실에 문제가 많아 직업도 없다”고 나무란 데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A씨를 살해한 직후 200여m 거리의 B씨 집을 방문해 B씨에게 둔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비명을 들은 B씨 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안면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해 A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7km 가량 떨어진 공터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와 A씨는 6년여 전부터 알고 지내며 1년에 1,2차례 만나던 사이였다. B씨는 고물상 주인으로, 이씨는 “B씨가 자신을 1년여 전 6일간 고용하고도 일당 60만원 가량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이씨는 동네에서 농사일을 돕거나 공사장에서 잡부로 일하며 생계를 꾸려왔다.

경찰 수사는 지난 2일 A씨 가족의 미귀가신고로 시작됐다. 경찰은 이씨 집에서 A씨가 귀가를 위해 부른 콜택시가 빈 채로 그냥 돌아간 사실 등을 확인해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압축, 5일 오후 6시쯤 이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이씨는 범행 당일 부상한 안면 부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상태였다.

이씨는 2,3일 이뤄진 경찰의 방문 조사 때는 “A씨가 홀로 걸어서 집으로 간다고 나갔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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