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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도 대출받기 까다롭다

입력
2016.10.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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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ㆍ가계 신용위험 증가 예상

금융기관, 심사 더욱 강화할 듯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올 4분기에도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기가 까다로울 전망이다.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심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18로 나타났다.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곳이 완화하겠다고 밝힌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13으로 3분기(-20)보다 소폭 올랐지만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3분기 -7에서 4분기 -10으로 더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지수가 올랐다고 해서 대출태도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기침체로 기업들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가계는 소득이 늘어나지 않아 여전히 대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은행들이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의 대출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9에서 4분기 -13으로 떨어졌고, 상호금융조합(-18→-19), 생명보험사(2→-7)도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 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한 카드사(0→6)들은 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들은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4분기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대기업(3분기 20→4분기 23), 중소기업(33→37), 가계(20→23)의 신용위험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가계를 모두 포함한 전체 신용위험지수도 3분기보다 4포인트 높아진 31로 집계됐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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