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이 힘자랑 골몰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야권이 추진하는 백남기 농민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검 요구안과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이 야당 입장에서 백남기 특검안의 본회의 의결을 기도한다면 ‘제 3의 정세균 파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회사무처는 (특검안도) 일반 의안처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제시했다고 하는데 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곧바로 본회의 표결에 부친다는 엉뚱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법사위에서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고서는 어떤 특검안도 본회의에 부의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핵위기, 경제위기에다 태풍 피해로 나라 안팎이 어려운 상황에서 의회 권력을 차지한 거대 야당이 힘자랑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1일 개회사 파동과 23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 표결 강행 등 정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또다시 부각시키는 동시에 백남기 특검안 본회의 의결 시도를 사전에 저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날 현대차 노조의 파업을 “명분도 실리도 없는 귀족노조의 상습적인 생떼 파업”으로 규정하며 “귀족노조의 상습 생떼파업으로 취업준비생과 협력업체, 지역상공인과 국민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 당장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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