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채널 tvN의 장수 시리즈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진이 야외 촬영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현지 주민의 항의를 받았다.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프로그램답지 않은 행동으로 구설에 올라 대중의 비판을 받은 하루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고모씨는 최근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진이 제주 조천읍에서 촬영 후 주변 정리를 하고 가지 않아 불편했다는 게 비판의 요지였다.
tvN은 6일 “제작진의 부주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주 조천읍 도로변 촬영 당시 갑작스러운 폭우로, 촬영을 서둘러 철수하게 되는 바람에 완벽하게 현장 정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설명도 보탰다. 또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셨을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사과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무도(‘무한도전’)가요제’ 평창 사건이 떠오른다’(djdh****), ‘야외 촬영하면서 쓰레기 만들 일이 뭐 있나. 가져온 장비 그대로 가져가면 나올 것도 없겠구만’(iam_****) 등의 글을 올려 제작진에 쓴 소리를 냈다.
‘골드미스’가 직장에서 겪는 비애를 소재로 2007년부터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는 9년 여 동안 시즌제로 제작돼 왔다. 31일 시즌15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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