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달걀보다 큰 딸기품종 개발

충남농업기술원이 달걀(사진 가운데)보다 큰 새로운 딸기품종 '킹스베리'육종에 성공,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했다. 충남도 제공

달걀보다 크고 풍부한 과즙에 맛도 좋은 ‘딸기의 제왕’이 탄생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9년 동안의 연구 끝에 촉성재배용 딸기 ‘킹스베리(크고 맛있는 왕 딸기)’를 개발,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을 마쳤다고 5일 밝혔다.

킹스베리는 일본의 유명한 딸기인 ‘아키히메’를 대체하기 위해 육종에 나선 것이다. 논산딸기시험장이 지난 2007년부터 연구를 추진, 교배조합과 계통선발, 생산력 검정시험, 농가 적응성 검정시험 등을 거쳐 최종 개발에 성공했다.

킹스베리는 일반 딸기보다 두 배 가량 큰 것이 특징이다. 평균 무게가 30g으로 달걀보다도 크다. 또한 기존품종보다 수확량이 많고 상품과율도 높아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특히 풍부한 과즙과 은은한 복숭아 향을 내 딸기와 복숭아를 함께 먹는 느낌을 주며 당도도 국내 모든 딸기품종보다 높은 평균 9.8브릭스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농가 시험재배를 거친 이후 내년부터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논산딸기시험장 김현숙 연구사는 “킹스베리는 과일이 매우 커 딸기 체험 재배 농가와 부드럽고 큰 딸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unh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