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 단 88명… 가평경찰서는 없어

전국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가장 많은 경기지역의 전담경찰관(APO)이 부족, 효과적 대응이 이뤄지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황영철(강원 홍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검거건수 1,754건 가운데 33%인 579건이 경기지역에서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441건으로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중 가장 많았으며,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138건으로 서울지방경찰청(309건ㆍ2위)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올 들어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도 지난 8월 현재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대비 92.6% 증가한 2,228건, 경기북부청은 113.4% 증가한 606건이나 됐다.
하지만 사건에 대응할 학대전담경찰관은 88명(남부 72ㆍ북부 16)에 불과했다. 가평경찰서는 단 한 명도 없다. 경기남부청 학대전담경찰관은 1인당 31건을, 북부청은 38건을 홀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의원은 “아동학대 사건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며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용선 경기남부청장은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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