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시리아 군사작전 검토-러 방공미사일 배치…군사 긴장 고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시리아 군사작전 검토-러 방공미사일 배치…군사 긴장 고조

입력
2016.10.05 18:14
0 0
3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장악 지역인 '두마'에서 정부군 공습으로 부상한 어린이가 임시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마스쿠스=AP 연합뉴스
3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장악 지역인 '두마'에서 정부군 공습으로 부상한 어린이가 임시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마스쿠스=AP 연합뉴스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강대 강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군을 직접 타격하는 ‘군사 작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러시아는 최신식 방공 미사일을 시리아에 전격 배치하는 등 무력 시위에 돌입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달 28일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합동참모본부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차석회의를 열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 주도 연합군의 전투기와 함정에서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시리아 공군 활주로를 폭격한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없이 군사 작전을 벌이자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 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해지지만, 미 정부는 이달 5일 예정된 백악관 고위 참모, 장관급 수석회의에서도 군사 작전을 공식 안건으로 다루며 당분간 시리아 공격 카드를 쥐고 있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첨단 방공미사일 ‘S-300V4’를 시리아에 전격 배치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4일 “S-300V4를 시리아로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미사일은 시리아 타르투스항의 물류 시설과 주변 해역의 러시아 함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또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군함 13척을 시리아 인근 지중해에 추가 배치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5일 전했다.

외신들은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미ㆍ러의 신경전이 실제 군사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미국은 3일 러시아의 지속적인 알아사드 정권 지원을 강하게 비난하며 시리아 사태 해결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러시아도 미국의 비우호적 행동을 이유로 지난 2000년 미국과 체결한 무기급 플루토늄 폐기 협정을 잠정 중단하는 등 양국 관계가 ‘신 냉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