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투입했던 미주노선의 대체 선박을 정기서비스로 전환한다.
현대상선은 5일 고객 서비스 확대와 미주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9일부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발이 묶인 국내외 화주들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광양-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어지는 노선에 대체선박을 투입해 운영해왔다. 이번에 새로 열리는 노선은 상하이-광양-부산-LA로 이어지며 4,000~6,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된다. 서비스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1회 운영된다. 현대상선은 그 동안 해운동맹 G6와 함께 미주로 향하는 17개 노선을 운항해왔다.
현대상선으로서는 이번 정기 서비스를 통해 미주노선 점유율 3위였던 한진해운의 공백을 메우며 해당 노선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미주노선에 선박 6척을 투입하는 등 미주 노선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앞으로 미주노선 점유율을 높여가며 미래 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