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중도 해지건수가 다달이 늘어 출시 6개월 만에 16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ISA 가입계좌 16만2,465개가 중도 해지됐다. 3월 6,124건에 불과했던 해지 건수는 4월 1만1,949건, 5월 1만5,912건, 6월 2만8,470건, 7월 3만9,280건, 8월 6만725건으로 매달 급증하는 추세다. 8월말 기준 해지율은 6.1%, 해지금액은 3,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해지 계좌가 늘어나는 건, 출시 초기 쏟아졌던 특판상품이 사라진데다 최근 수익률 공시오류 사건이 불거지면서 가입자들의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시중은행 3년 만기 적금 해지율(10%대) 등과 비교해 ISA 해지율이 높지 않고, 고객의 자금사정에 따라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1만원 이하 깡통계좌 비중이 줄고, 계좌당 평균 가입액도 늘어나는 등 ISA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8월말 기준 일임형 ISA 수익률을 6일부터 공시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수익률은 오류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검증기관의 검증을 거쳤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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