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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환경위기시계 ‘9시 47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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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환경위기시계 ‘9시 47분’ 위험

입력
2016.10.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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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제공
환경재단 제공

환경파괴 정도를 시간으로 빗댄 환경위기시계에서 올해 한국은 ‘위험’ 수준인 9시47분을 가리켰다.

5일 환경재단이 일본의 환경단체 아사히글라스재단과 함께 발표한 2016년 환경위기시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시각은 지난해 9시19분에 비해 28분 늦어졌다. 환경위기시계에서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을 의미한다.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다.

환경위기시계는 1992년부터 발표되고 있다. 시각은 전세계 학계와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환경정책 담당자 및 전문가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환경파괴 정도에 비례해 산출된다. 올해는 143개국 1,882명이 조사에 참가했다.

국내 환경문제 가운데 가장 시급한 요소는 기후변화(38%)로 꼽혔다. 이어 생물다양성과 생활습관이 각각 16%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올 여름 폭염 사태 등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문제가 직접 드러난 사례”라며 “국가적인 위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의 환경위기시각은 9시31분으로, 2008년 9시33분에 이어 두 번째로 늦었다. 아시아의 경우 평균 9시18분으로 집계됐고, 중동(10시6분)이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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