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60)가 23년 연속 미국 내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는 총재산액 810억달러(약 90조원)로 1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50억달러 늘어난 액수다.
2위는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52) 최고경영자가 차지했다. 베조스의 재산은 1년 새 200억달러가 불어 난 670억달러로, 지난해에는 4위였다. 워런 버핏(86)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55억 달러)도 작년보다 35억달러가 늘었지만, 베조스에 밀려 15년 만에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마크 저커버그(32) 페이스북 최고경영자(555억 달러)는 1년 새 152억달러가 불어나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다음은 래리 엘리슨(72) 오라클 창업자(493억 달러)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재산은 37억달러로 집계돼 미국 재산 순위 156위를 차지했다. 한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포에버21 창업자 장도원ㆍ장진숙 부부로 30억달러(222위)였다.
미국 40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2조4,000억달러로 작년보다 600억달러 늘어났고 평균 재산은 6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가장 젊은 부자는 스냅챗 설립자인 에번 스피걸(26)이며, 최고령은 데이비드 록펠러(101)로 나타났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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