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S칼텍스 배구단의 홈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사진=GS칼텍스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프로스포츠 구단의 연고지 이전은 구단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모두에게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다. 구단은 연고지 이전을 통해 관중 유치 등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지역은 상권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 동안 프로배구단 중에서도 연고지를 이전한 경우가 몇몇 있었다. 여자배구의 GS칼텍스 서울 KIXX 배구단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09년 인천에서 서울로 연고를 옮겼다. 물론 당시는 홈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있었던 터였다. 장충체육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면서 구단은 구미와 평택을 임시 연고지로 뒀다. GS칼텍스는 공사가 마무리된 후인 2015-2016시즌부터 정식 연고 협약을 맺고 서울을 본거지로 두게 됐다.
김용희 GS칼텍스 사무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프로배구는 원래 서울에서 중립경기를 해왔다. 그러다 연맹에서 서울을 연고화하겠다고 발표했고, 여자부에선 우리가 서울 연고 희망 신청서를 냈다"며 "GS스포츠에서 FC서울 축구단과 GS칼텍스 배구단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2개 구단이 있으면 시너지도 발휘될 것 같아서 서울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연고지 이전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선 "인천 시절보다 경기장 규모도, 관중 규모도 커졌다. 폭발적인 증가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GS칼텍스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GS칼텍스는 지자체, 지역주민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김 국장은 "서울시와는 연고 협약을 맺었고, 장충체육관이 중구에 있기 때문에 중구청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유관단체들과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윈윈(Win-Win)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 자체적으론 저변확대가 중요하다고 봤다. 초등학생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는 배구 클리닉을 실시하고 있으며 초ㆍ중학생을 상대로 '키크기 배구교실(유료)'도 열었다. 대학부과 일반부로 나눠 '서울V컵'이라는 배구 대회도 개최했다"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것들이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국제경쟁력은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가 더 크다. 국내 여자배구의 저변을 좀 더 넓히는 데도 힘을 보태는 한편, 구단만의 색깔을 찾아 팬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006년 연고지를 마산에서 수원으로 옮겼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009년 천안에서 인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했으며 경북김천 하이패스(구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2010년 구미에서 성남으로, 지난해엔 김천으로 연고지를 변경했다. 이들은 모두 새 연고지에서 지자체, 지역주민과 스킨십을 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인터뷰] ‘죽여주는 여자’ 윤여정 “칠십 평생 처음이라니까요”
K리그 창단 붐, 안산-아산 이어 청주까지 가세한 배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