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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부산도 피해 속출… 큰 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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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부산도 피해 속출… 큰 인명피해 없어

입력
2016.10.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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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36편 결항, 부산항은 4일부터 입항통제

유치원, 초ㆍ중학교 임시휴업, 고교는 학교장 재량

5일 오전 7시 46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송정터널 인근을 지나던 안모(60ㆍ여)씨의 벤츠 차량이 전도된 현수막 지지대에 파손된 모습. 안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소방안전본부 제공
5일 오전 7시 46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송정터널 인근을 지나던 안모(60ㆍ여)씨의 벤츠 차량이 전도된 현수막 지지대에 파손된 모습. 안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소방안전본부 제공

5일 오전 제주에 상륙한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에서도 간판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고, 도로침수로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10시 현재까지 부산에서는 큰 인명피해는 없지만 이날 정오쯤 태풍이 부산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관계당국이 경로와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강수량은 해운대가 70.5㎜로 가장 많았고, 남구 대연동 57㎜, 동래 55㎜, 기장 54㎜ 등으로 나타났다.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는 39.6㎜를 기록했다.

바람도 강했다. 순간최대풍속은 광안리가 27.8㎧를 기록했고 부산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상의 강풍이 불었다. 이로 인해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 46분쯤 해운대구 좌동 송정터널 인근에서 현수막 지지대가 쓰러져 도로를 지나던 안모(60ㆍ여)씨의 벤츠 차량을 덮쳤다. 안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림 2강풍에 떨어진 부산연안여객선터미널 버스승강장 구조물. 부산경찰청 제공

또 오전 7시 39분쯤 사하구 감천동의 현수막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됐고, 수영구 남천동 도로변 신호등이 스파크가 나며 고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소방당국과 112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150여건. 경찰은 동래구 연안교 및 세병교 하부도로 등의 도로가 침수되자 교통을 통제했다. 거가대교와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광안대교 등도 강풍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순차적으로 차량진입을 통제했다.

김해공항에서는 이ㆍ착륙 항공기 36편이 사전 결항됐다. 사전결항은 태풍피해가 예상될 때를 대비한 조치로 운행 재개시점은 이날 오후 1시로 결정됐다.

부산항은 앞서 4일 오후 7시까지 모든 선박에 대한 입항통제(포트 클로징) 조치를 마무리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유관기관과 협의 끝에 같은 날 오후 3시 입항통제를 결정했다. 접안 재개는 부산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5일 오후 10시로 잠정 결정됐다.

부산지역 각급 학교에도 임시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임시휴업한 곳은 유치원 411곳, 초등학교 308곳, 중학교 172곳이다.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키로 한 고교의 경우 전체 152곳 중 68곳이 임시휴업을 결정했고, 21곳은 등ㆍ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5일 오전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 북구 만덕성당 인근 가로수가 전도된 모습. 이날 부산에서도 강풍피해가 잇따랐다. 시민 제보사진
5일 오전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 북구 만덕성당 인근 가로수가 전도된 모습. 이날 부산에서도 강풍피해가 잇따랐다. 시민 제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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