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접안 중 돌풍에 쓸려
선원들 모두 구명조끼 착용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접근한 전남 여수시 오동도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좌초해 승선원 2명이 바다에 빠졌지만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5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분쯤 여수시 덕충동 엑스포 신항부두에서 1,320톤급 여객선이 좌초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6명 중 2명이 강한 돌풍과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112구조대를 투입, 20여분만에 선원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은 “여객선이 태풍을 피해 오동도 신항 내 부두로 피항한 뒤 닻을 내리던 중 높은 파도 때문에 방파제 쪽으로 밀리면서 좌초됐다”며 “선원들을 하선시킨 뒤 대피시켰으나 그 과정에서 일부 선원들이 파도에 쓸려 바다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수 앞 바다에는 최고 8m 높이의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에 빠진 선원들은 하선 과정에서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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