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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삼성화재배서 중국에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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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삼성화재배서 중국에 참패

입력
2016.10.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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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이세돌 9단

흑 박정환 9단

큰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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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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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7> 지난 4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에서 한국은 2명, 중국은 6명이 살아남았다. 한국은 7명이 출전해 박정환이 위빈을, 이세돌이 퉁멍청을 불계로 꺾었을 뿐 신진서(상대 판윈뤄), 강동윤(퉈자시), 이동훈(커제), 변상일(저우루이양), 강승민(탄샤오)은 모두 중국 선수에게 졌다. 위빈이 이미 한물간 노장이고, 퉁멍청은 세계대회 경험이 별로 없는 신예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중국에 사실상 완패를 당한 셈이다.

삼성화재배서 한국이 8강에 2명만 진출하기는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박정환과 판윈뤄, 이세돌과 탕웨이싱이 대결하는 8강전은 6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흑이 1, 3을 선수로 둘 수 있어서 실리에서 한 발 앞서기 시작했다. 박정환도 어느 정도 우세를 확신한 듯 5, 6을 교환해서 백을 선선히 살려준 다음 7로 중앙을 두텁게 밀어갔다. A로 젖히는 수를 노리면서 하변 흑을 간접 보강하려는 생각이다.

바둑이 이대로 마무리되면 백의 패배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디선가 역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이세돌이 우변을 8로 끊어서 9로 받도록 한 다음 중앙에서 10으로 붙인 게 특유의 흔들기 수법이다. 여기서 흑도 잘 둬야 한다. 덜컥 <참고도>로 젖히면 2~6을 선수한 다음 8로 젖혀서 흑이 곤란하다. 그래서 박정환이 얌전히 11로 지켰지만 12로 올라서자 이번에는 중앙 흑돌이 위험해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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