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꼭 숨겨졌던 비경들이 가을 여행주간에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여행주간에 지리산 노고단 정상, 무등산 정상, 나로우주센터 발사현장 등 미개방 관광지를 일반에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숨겨진 대한민국이 열립니다’란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 한시적으로 문을 여는 미개방 관광지는 전국 26개 지역 40여 곳이다.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의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유교목판이 공개되고, 나로호가 발사됐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현장도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개방된다. 3ㆍ1운동 당시 태극기가 비밀리에 제작됐던 대구 계성중학교 아담스관, 경북 영덕의 고택 밀집마을인 인량리마을 등도 한시 개방된다. 지리산 노고단 정상부는 1차(24~31일) 1,800명 한정 홈페이지 선착순 접수로, 2차(11월 1~6일) 오전 10시~오후 3시 30분 시간제 개방한다. 무등산 정상은 11월 5일 하루만 한시적으로 문을 연다. 울진 금강송 유전자원보호구역, 인천 교동 민통선 지역, 강진 화훼단지 등도 사전예약을 받아 개방한다.
국내 여행수요 창출을 위한 가을 여행주간에는 대규모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제주도 렛츠런팜, 무주태권도원이 무료 개방되며 4대 고궁, 종묘, 국립생태원, 산음국립자연휴양림 등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도 최대 입장료 40%를 할인하고 롯데렌터카는 전국 지점에서 최대 80% 할인을 시행한다. 또 굿스테이(79개소)와 베니키아(52개소), 고택, 리조트 등 전국 2,087개의 숙박업소가 할인에 참여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는 ‘상상 속의 대구’라는 주제로 여행주간에 특별 개방되는 시설의 스탬프 투어, 힐링 대구 여행 등을 진행하고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한 부산 무비로드 헌팅투어, 부산국제영화제 체험하기 등을 펼친다. 전남에서는 남도 강길, 바닷길, 철길 여행을 주제로 영산강 생태 탐방과 전통한옥체험, 강진만 이야기꾼과 걷기 대회, 갈대숲 음악여행 등을 진행한다.
이성원 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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