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만든 줄리언 어산지(44)가 4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 1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미국 대선과 관련된 중요한 폭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은신 중인 어산지는 이날 오전 독일 베를린 기자회견장과 연결된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향후 10주 동안 매주 전쟁, 무기, 석유, 구글 및 미국 대선에 관한 중요한 자료들을 공개하겠다”고 폭로 계획을 밝혔다.
지난 7월 미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이메일을 폭로했던 어산지는 이후 공개할 미 대선 관련 자료가 어떤 정당에 악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당초 미 폭스뉴스 등 보수언론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치명적인 폭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서 어산지는 “잘못된 추측이다”고만 밝혔다. 어산지는 기자회견에서 미 대선후보들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참 안 됐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두 후보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야망에 고문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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